[스포츠산업]'기어S', 나이키 '러닝 앱' 탑재… 스포츠 관련 업계, 기대감 높여

입력 2014-09-01 11:50  

오는 5일, 세계가전쇼에서 첫 선… 애플 뒤로한 나이키, 삼성과 협력 구축
스포츠 업계, 레포츠·건강·웰빙 등 라이프스타일형 착용기기 개발 본격화 기대



[유정우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 위치의 운동량 측정 기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와 손을 잡았다. 나이키는 지난해 스포츠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애플과 함께 '퓨얼밴드'를 출시,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하는 기기) 시장에 입성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세계가전쇼) 2014’에서 선보이게 될 스마트워치 ‘기어S’(사진)에 나이키와 공동 개발한 '나이키 플러스 러닝'을 탑재했다고 31일 밝혔다.

MP3 플레이어, 나이키 플러스 등 애플과의 돈독한 협력 관계를 쌓아온 나이키는 2012년 선보인 '퓨얼밴드'가 시장의 주목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내자 올해 새 버전 출시를 취소하면서 하드웨어보다 어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기어S'는 나이키 신발과 연동되는 '플러스 러닝 앱'을 구동하면 착용자의 운동 기록과 심박수 등이 자동으로 측정돼 스마트폰과 '기어S'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나이키 플러스 앱'과는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지 않아도 '기어S'를 통해 구동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기어S는 다양한 센서, 위성위치정보시스템, 방수, 방진 등의 기능을 갖춘 건강관리 착용형 기기"라며 "나이키 플러스 러닝 앱을 활용하면 운동량 목표와 동선 기록 등을 공유할 수 있어 즐겁고 유익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스포츠 관련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첨단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웨어 전문 기업인 애플라인드 김윤수 대표는 "삼성과 나이키의 협력은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스포츠 관련 의류와 장비 등 착용형 파생상품 개발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류와 원단분야도 ICT와 접목한 헬스, 레포츠, 의료 등 다양한 상품이 개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 '기어S'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로 전문가들은 기존에 출시됐던 '기어'나 '기어 핏' 등 제품명에 'S'가 추가됐다는 점을 들어 '기어S'가 삼성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주력 상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갤럭시' 제품명에 'S'가 붙은 '갤럭시S'가 삼성 스마트폰을 대표하며 글로벌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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