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3곳 중 1곳은 적자…외형·순익 모두 감소

입력 2014-09-01 12:00  

[ 노정동 기자 ]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3곳 중 1곳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기업들의 적자경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4 사업연도 상반기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분석대상 기업 921개사 중 293사(31.81%)가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흑자를 시현한 곳은 628개사였다.

이중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한 곳은 총 165곳(17.91%), 적자전환한 곳은 128개사(13.90%)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흑자를 지속한 곳은 534곳, 흑자전환 기업은 94개사였다.

소속부 중에선 중견기업들의 경영상태가 심각했다. 중견기업 422곳 중 96개사가 적자를 지속했고 59곳은 적자전환 기업이었다. 이어 벤처기업 87곳이 적자였고, 우량사 247곳 중에서도 37곳은 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량기업부는 매출?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벤처기업부는 매출증가?이익감소를 보였다. 중견기업부는 매출?순이익은 감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 기타서비스, 전기·가스·수도 업종은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나, IT, 제조, 금융, 유통서비스 업종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IT하드웨어 업종 중 반도체, 정보기기 분야의 순이익 호전에도 불구하고 IT부품 분야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해 전체 IT업종의 이익 급감을 주도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의 총 매출액은 53조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5%, 28.96% 줄었다.

또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0.34%포인트, 매출액순이익률은 1.32%포인트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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