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 여성' 200만 명, "임신 미루는 경우 많아" … 삼성생명, 15일부터 잡 콘서트

입력 2014-09-02 09:45   수정 2014-09-02 15:09

결혼·육아·가사 등이 여성에게 여전히 '경력 단절'이라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0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크게 늘어난 데 반해 30~40대 여성은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는 탓에 직장으로 복귀가 늦어지거나 본래와 다른 단순 업무 등을 맡게 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

전문가들은 여성에게 집중된 육아·가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과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다양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육아 등의 부담으로 직장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200만 명에 육박한다. 특히 가사와 육아 부담이 가장 큰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기혼여성 취업자는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지난 7월 기준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2689만1000명. 이 가운데 여성은 1134만4000명이다. 1년 전보다 30만 명 이상 늘어났다. 고용률은 지난달과 동일한 50.4%를 기록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2.2%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참가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연령층은 20~29세로, 1년 전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40~49세 여성의 참가율은 남녀 전연령층 중 유일하게 감소(-0.4포인트)했다.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야 하는 연령대에서 경제활동 비중이 줄어들었다.

40대를 제외한 일하는 여성 수가 늘어났으나 동시에 전체 여성 실업률도 높아졌다.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재취업 지원이 부족한 게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여성 실업자는 3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7000명(2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실업자는 3000명 줄었다.

여성 실업자 중 대부분(35만9000명)은 과거에 취업 경험이 있었다. 직장 생활을 했었지만 결혼·육아 등 여러 이유로 일을 그만 둔 뒤 재취업이 되지 않은 셈이다.

올해 첫 아이를 갖게 된 김진구 씨(가명)는 "아직 출산·육아 휴직이 남아있지만 아내는 벌써 복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며 "주변에는 경력 단절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임신을 미루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

결혼과 육아, 가사로 인한 경력 단절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혼자 떠안아선 안 된다고 경험자들은 조언했다.

3살, 5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승희 씨(가명)는 이직 후 대기업에서 3년째 근무 중이다. 이씨는 "전 직장을 다니던 중 남편을 따라 3년 정도 해외 생활을 해야 했다" 며 "직장을 그만둔 후에도 학위를 딴다던지 프리랜서 일을도 이따금 해왔지만 경력이 단절된다는 걱정을 떨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이어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교육이나 행사에서 참가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보고 재취업에 필요한 조건이나 현실적 제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잡코리아와 삼성생명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전국 8개 지역에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잡(job) 콘서트'를 진행한다. 방송인 김미화 등이 새로운 도전과 일자리에 대해 특강을 펼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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