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쇼핑족 늘어 ELS 상반기 30조 발행, 원금 손실 위험 낮추고…조기상환 확률 높여

입력 2014-09-03 07:00  

주가연계증권(ELS)

김희주 < KDB<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6800 target=_blank>대우증권 상품개발실 이사 >



[ 이관우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인하했다. 은행예금 금리가 연 1%대까지 떨어지는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화한 것이다. 재테크족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1억원을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봤자 200만원의 이자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은이 발표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1.9% 수준을 감안한다면 은행예금만으로는 원금밖에 건지지 못하는 셈이다.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배경이다. ELS, DLS란 삼성전자 같은 특정 주식이나 코스피지수와 같은 지수 또는 금, 은 등의 원자재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미리 정해진 기준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예컨대 가장 많이 발행되는 스텝다운(step-down) ELS는 코스피지수와 미국 S&P500지수가 4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7~8%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재(再)테크의 필수품

미리 정해놓은 ‘선(線)’을 넘지 않으면 이익이 확정된다는 점에서 ELS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7년 26조원이던 발행금액이 금융위기를 거치며 2009년 14조원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얻으며 2011년 48조원에서 2013년 65조원, 2014년 상반기만 30조원 가까이 발행될 만큼 대중적인 상품으로 떠올랐다. 언뜻 보면 어려워 보이는 ELS가 왜 이토록 많은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을까.

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얹어주는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금리 쇼핑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예·적금만을 선호했던 사람들까지 ELS 쇼핑에 가담하기 시작한 결과다.

실제 현장 재테크 상담시 포트폴리오 구성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는 게 ELS다. 모든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소금처럼 ELS, DLS 또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필수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예·적금 만기가 돌아온 소비자들이 재투자 상품으로 고려해 볼 만한 게 바로 ELS라는 분석이다.



진화하는 ELS

ELS, DLS가 지속해서 인기를 보이는 이유는 높은 금리뿐만이 아니다.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구조로 진화한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ELS 투자시 많은 투자자가 걱정하는 부분은 원금 손실 여부다. 일반적으로 기초자산이 40%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대다수 알고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선뜻 가입하기 어려운 것은 혹시나 그런 ‘사건’이 실제 발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인 녹인(knock-in) 배리어를 50~60%까지 낮춘 구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녹인 배리어란 최초 투자 이후 기초자산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기준선을 말한다.

운용 초기에 조기 상환 확률을 높인 구조도 인기다. ELS는 보통 6개월마다 조기 상환하는데, 6개월 되는 시점에 기초자산 가격이 5~1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 상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기초자산이 5~10% 이상 하락할 경우 조기 상환 기회가 다음 6개월 뒤로 연장된다. 이 때문에 처음 6개월 시점에 2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 상환되는 조건으로 기준을 낮춰 조기 상환 확률을 높인 ELS에 단기자금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LS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투자 가능한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일반 ELS는 일회성 투자로 6개월~3년 정도 후에 상환된다. 이를 재투자하려면 다시 새로운 상품을 골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최근 ELS 펀드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돼 있다.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셈이다. 일반 ELS는 최소가입금액이 100만원 수준이지만 ELS 펀드는 최소가입금액을 없애 투자자 부담이 적다. 또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펀드는 13개 ELS를 지수화한 인덱스에 투자해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음으로써 투자위험을 낮춘 반면 안정성을 높였다. 다만 투자자가 어떤 구조의, 어떤 기초자산을 보유한 ELS에 가입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ELS가 낯설고 처음 투자하는 초보라면 부담 없는 소액으로 ELS 펀드 투자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실 가능성 항상 염두에 둬야

최근 한 지인이 상담을 요청해왔다. 2년 전 가입한 종목형 ELS가 있는데 한 종목이 녹인에 근접하고 있어 중도상환을 고민 중이라는 것이다. 보통 주가가 녹인에 가까워질수록 ELS의 가치는 급격하게 하락하게 된다. 주가가 1% 하락할 때 ELS의 가치가 얼마나 하락하는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만기와 변동성,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인의 경우를 살펴보면 대략 녹인가격과 현재 주가 차이가 20% 정도 남았을 때부터 급격하게 ELS가격이 하락했다. 고민하던 지인은 결국 더 지켜보기로 했다. 주가가 소폭 상승해 녹인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주가가 더 상승하면 중도환매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최근 기존에 발행한 종목형 ELS 중에 녹인을 터치한 종목들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종목형 ELS는 지수형 ELS보다는 수익률이 높지만 손실 가능성 또한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녹인이 걱정될 경우엔 중도환매 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마저도 5~10%가량의 수수료를 투자자가 부담해야 한다.

원금손실이 걱정된다면 ELB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쿠폰은 ELS보다 낮지만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으면 원금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품을 원한다면 시도해 볼 만하다.

김희주 < KDB대우증권 상품개발실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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