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의 제재 강화와 러시아의 맞대응 가능성으로 단기적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EU의 추가 제재가 임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는 그동안 꾸준히 노출돼 온 악재로 단기 이상의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주요 선진국 통화회의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오는 4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 경기 부양과 관련 신호가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로 ECB의역할 확대가 재촉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통화정책 유지라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의 하락세는 원화 대비 엔화약세 심화가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며 "일본은행 통화회의 이후 엔화 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유로존과 달리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명분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수출주의 경우 주요국 통화회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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