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동양파일 인수 우선협상자, 미타니에서 한림건설로

입력 2014-09-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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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미타니측 우발채무에 무한 책임 등 무리한 요구로 협상결렬"
400억 인수해 가격은 거의 동일...법원에 한림건설 우협 변경 신청할 듯



이 기사는 09월03일(19: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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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 자회사 동양파일의 인수우선협상대상자가 일본 콘크리트파일 전문업체인 미타니세키산에서 한림건설 컨소시엄으로 바뀔 예정이다.

동양파일 매각주관사인 동부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타니 세키산은 동양시멘트와 본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동양시멘트는 3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우선협상권 지위를 포기하였으며, 이에 따라 예비협상대상자(에이치엘디 컨소시엄(한림건설㈜)가 그 지위를 승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미타니 세키산 측에서 사전 협의사항을 깨고 우발채무에 대한 무한에 가까운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며 "예비협상대상자인 한림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동양시멘트는 조만간 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변경 신청을 요청할 예정이다. 동양시멘트는 작년 9월말 '동양사태'로 피해를 당한 개인 회사채 기업어음(CP) 투자 피해자를 위한 변제대금 마련을 위해 계열사 동양파일 매각을 추진해왔다. 파일이란 건축물이 들어설 지반을 강화하기 위해 땅에 박는 철기둥을 말한다. 작년 동양파일은 매출액 98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한림건설 컨소시엄은 미타니세키산과 비슷한 400억원에 가까운 입찰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770억원이 넘는 동양파일의 부채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인수 부담금액은 1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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