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달 29일 사모 방식으로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2.489%다. 지난 5월 말 같은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적용한 금리(연 3.029%)와 큰 차이를 보였다. 같은 만기의 국고채 금리 연 2.51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사모사채 인수 회사는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서울지점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호텔롯데가 미즈호은행과 별도 계약을 맺고 추가 비용을 지급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경우 겉으로는 자금을 싸게 조달한 것 같지만 실제 조달 비용은 비슷한 셈이다.
한 기업 자금팀 관계자는 “사모 형태의 회사채 발행 관련 비용은 계약 당사자만 알기 때문에 표면금리는 믿을 게 못 된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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