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현장]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엣지 공개 … "패블릿 원조" 자신감

입력 2014-09-04 06:00   수정 2014-09-0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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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 "갤럭시 노트 '패블릿'은 우리 자긍심"
갤럭시 노트 에지 "재밌게 봐달라"…일부 국가만 출시 예고




[ 김민성 기자 ] 5인치 대화면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시장을 선도 중인 삼성전자가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6 출시 움직임에 대해 "우리가 원조"라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언팩'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 노트로 대표되는 대화면 스마트폰은 우리가 원조이자 우리의 프라이드(자긍심)"라며 "삼성전자가 태블릿 시장 리더십을 개속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화면 아이폰6가 갤럭시 노트 등 안드로이드 패블릿 진영을 위협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부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의미가 적지 않다. 오는 9일 애플은 아이폰6에 처음으로 4.7인치와 5.5인치 대화면 디자인을 채택한 2가지 모델을 출시할 것이 유력하다. 5.5인치는 전작 아이폰5S 4인치보다 최대 35% 커지는 것이다. 애플도 패블릿 시장 진입을 위해 사실상 최대 4인치 아이폰 크기 전략을 버리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인기 스마트폰 신작인 '갤럭시 노트4' 및 세계 첫 측면 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 에지'를 언팩 행사에서 공개했다. 두 제품은 각각 5.7인치와 5.6인치로 대화면 패블릿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갤럭시S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인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양대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5인치 이상 대화면에 '펜으로 쓰는 즐거움'을 강조한 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시장을 창조한 패블릿 제품군 출발점이다.

이 부사장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세그먼트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사(애플)보다 잘 했으면 좋겠다"며 "애플 등 제조사가 대화면 폰을 낼만큼 많은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와 항상 건설적 경쟁 관계에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갤럭시노트 4 및 에지에 대해 해외 반응이 좋다고도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두 신제품이) 반드시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외신 및 해외 이통사 등 반응이 아주 좋은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체 국면인 스마트폰 기술 혁신에 삼성전자가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다는 평가를 받은 갤럭시 노트 에지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만큼) 혁신을 유쾌한 테크놀로지로 구현할 수 있는 회사가 또 어디 있겠냐"며 "재미있게 봐달라"고 경쾌하게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 엣지와 갤럭시 노트4는 다음 달부터 세계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갤럭시 노트4가 90만원 대, 갤럭시 노트 에지는 100만원 대 이상을 넘어설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 에지는 쿼드HD(2560×1440)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4보다 해상도가 가로 160픽셀(px) 더 많은 쿼드HD 플러스 급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플렉서블 기술을 적용해 생산 단가가 더 높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 노트 에지는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별 사업자와 협상 중이라 밝힐 수 없지만 한국은 출시국에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베를린=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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