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은퇴 준비 '낙제점'

입력 2014-09-04 21:15   수정 2014-09-05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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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만점에 56.7점


[ 이지훈 기자 ] 한국인의 은퇴준비가 ‘건강’ ‘활동’ ‘재무’ ‘관계’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미흡하며, 특히 재무적인 준비가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300명(비은퇴자 1782명, 은퇴자 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간한 ‘한국인 은퇴 백서’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은퇴준비지수는 56.7점으로 ‘주의’ 단계다. 이 연구소는 은퇴준비지수 0~49점은 ‘위험’, 50~69점은 ‘주의’, 70~100점은 ‘양호’로 평가한다.

영역별 은퇴준비지수는 관계 영역이 63점으로 가장 높았다. 건강(58.1점), 활동(54.3점), 재무(51.4점) 부문이 뒤를 이었다. 재무 부문 점수가 가장 낮게 나온 이유는 은퇴에 대비한 저축이 월평균 15만원에 그치는 등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은퇴자들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미리 준비하지 않아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 의료비 및 간병비 마련을 꼽았다. 비은퇴자(20~40대)의 80% 이상은 은퇴 후 일자리를 갖고 싶어 했다. 은퇴자 역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61%에 달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노후 준비는 어느 한 분야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며 “재무 여가 건강 등 모든 영역에서 은퇴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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