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철학 등 직접 전달
[ 안재석 기자 ] 지난달 26일 KT 임직원 2만3000여명 전원에게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발신자는 황창규 KT 회장(사진). 첫머리에는 ‘CEO 생각나누기’라는 제목이 달렸다. A4용지 7장 분량의 이메일에는 KT의 비전이 조목조목 제시됐다. 며칠 지나지 않아 후속편이 잇달아 발송됐다.
황 회장이 전체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지난 1월 취임 후 이번이 일곱 번째다. 직원 구조조정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현안이 터질 때마다 이메일을 통해 소통에 나섰다. ‘이메일 경영’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게 첫 번째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부족하다” “고객을 경쟁사에 뺏기고 있는데도 ‘재원이 없다, 제도상 불가능하다’는 푸념만 늘어놓고 바라보기만 한 적이 많았다” “새로운 목표나 전략이 나오면 모든 부서가 재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누군가 하겠지, 시키면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등의 질책을 쏟아냈다.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용도로도 이메일은 활용되고 있다. 그는 “KT의 역량이라면 미래의 변화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글로벌 1등 KT’라는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현실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경영철학의 공유 속도를 높이자는 목적도 깔려 있다.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 회장의 삼성식 속도 경영이 KT 특유의 공기업 문화와 접목되면서 기형적인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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