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의 위니아만도 인수 추진과 관련해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측은 "위니아만도 인수는 유통채널을 활용한 렌탈사업 및 주방가구 사업 확대 등의 시너지가 제한적이고 주력상품의 시장포화와 경쟁심화로 성장성이 제한적이어서 인수를 철회한다"고 인수 철회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대백화점의 공식 입장 외에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위니아만도 노조는 지난달말 현대백화점 등에 '매각에 따른 특별단체교섭 요구 및 요구안 전달의 건'이란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단체협약을 그대로 승계하고 우리사주조합에 지분 5%를 무상출연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위니아만도 노사가 지난달 22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전격 합의한 내용 등이 들어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측은 노조와의 협상에 따라 추가 인건비로 연 15억~20억원이 들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위니아만도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철회되지 않는 한 회사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새 주인 찾기가 늦어져 위니아만도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는 점점 하락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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