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태백관광公 법정관리 '찻잔 속 태풍'

입력 2014-09-05 14:11  

지방공기업 채권 인기 지속…"유사사례 없을듯"
"정부지원 차별화 가능성…투자 신중해야" 지적도



이 기사는 09월02일(05: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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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지방공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우려와 달리 지방공사채 시장에 충격을 미치지 않는 모양새다. 정부가 지방공기업 파산을 방관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유사 사례가 잇따르진 않을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7일 태백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태백관광개발공사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지방공기업으로는 첫번째 법정관리 사례다.

채권 시장 참여자들은 유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번 사건의 추이에 큰 관심을 보여왔지만, 동요하는 모습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외채권시장에서 인천도시공사 채권은 29일까지 이틀 연속 국내 회사채(지방공사채 포함) 중에 가장 활발하게 거래됐다. 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매매금리는 '채권평가사 평가금리'(1년 만기 기준 연 3.05%)보다 0.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비싼 값에도 '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태백관광개발공사의 경우 다른 지방공기업과 몇 가지 측면에서 다르게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안전행정부가 이미 법인청산(민영화) 명령을 내린 회사고 △태백시 지분(58.4%)이 많긴 하지만, 다른 지방공기업과 달리 코오롱글로벌(19.3%)과 강원랜드(9.8%) 등 민간 주주가 존재했으며 △골프장 리조트 운영과 같이 공공성이 낮은 사업을 영위해왔다는 점 등이다. 태백시는 매각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영부실이 누적되자 출자 지원을 끊었다.

유건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실장은 "안행부의 문제해결 접근방법 관점에서 태백관광개발공사는 경영효율화 절차를 밟고 있는 다른 지방공기업들과 확연이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유사한 신용사건의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방공기업 투자 시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방공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차별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공공성이 떨어지거나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들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이 한층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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