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이 디자인 작업
올해 매출 400억 달성 목표
[ 김용준 기자 ]

조문환 구정마루 사장(사진)은 “2010년 적자를 많이 본 뒤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브랜드를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한 번만 더 해보자고 사업의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구정마루는 건물 바닥재 시장에서 동화기업 이건산업 한솔홈데코 등 중견 및 대기업들과 자체 브랜드로 경쟁하는 유일한 중소기업이다.
건설업체 납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에 달했던 구정마루는 건설사들이 어려움에 빠지자 큰 폭의 적자가 났다. 조 사장은 “손실이 나는 건설사 납품을 중단하고 대리점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영업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3년 정도 지나니 사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10여개에 달했던 자체 브랜드 보유 중소기업들은 모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바뀌었다.
조 사장은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했던 사업을 B2C로 전환하면서 파격적인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바닥재에 빈티지 컬러를 입히고, 국내에 없던 갈매기무늬 등 파격적인 디자인을 내놓아 인지도를 높였다. 그 결과 방송국과 영화사들이 구정마루 제품을 프로그램과 영화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구정마루에는 그러나 전문 디자이너가 한 명도 없다. 조 사장은 “영업하는 직원들이 소비자 취향을 디자인에 반영하거나 해외 전시회 등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참고해 디자인한다”며 “디자이너가 없는 디자인 중심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영업직뿐만 아니라 생산직 직원들도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50여명의 인력으로 큰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조 사장은 “우리 회사 직원 중에 한 가지 일만 하는 직원은 없다”며 “직원들과 항상 함께하면서 대화한 것이 큰 힘이 됐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영업과 홍보를 같이 맡거나, 디자인과 마케팅을 같이 하는 방식으로 직원 한 명이 여러 명 몫을 해주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한때 매출이 300억원 밑으로 떨어진 적도 있지만 지난해 320억원 선을 회복했고 올해는 4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TV방영' 언론에서도 극찬한 급등주검색기 덕분에 연일 수익중!
[한경닷컴스탁론]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