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직원용 티켓은 빈자리 없으면 쫓겨난다?

입력 2014-09-1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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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아 기자 ] 국내 항공사에 근무하는 A씨는 추석 연휴를 앞둔 이달 초 페루로 여행을 떠났다가 낭패를 겪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페루 리마로 가는 미국 델타항공을 탔다가 이륙 직전에 자리를 다른 승객에게 내주고 내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A씨가 이처럼 황당한 일을 겪게 된 것은 전 세계 항공사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할인 항공권인 ZED(항공사 직원 할인·Zonal Employee Discount) 티켓 탓이었다. ZED 티켓은 전 세계 180여개 항공사들이 연합해 만든 항공사 직원 전용 할인 항공권으로 일반 항공 요금에 비해 최대 80~90% 저렴하다. 이용 횟수 제한도 없고 직원 본인은 물론 배우자, 직계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항공사 직원들이 애용하는 할인권이다.

다만 여객기에 빈자리가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제약이다. A씨가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탑승 직전까지는 빈자리가 있어 탑승했는데 갑자기 탑승객이 생겨 빈자리가 없어진 것이었다.

A씨처럼 간혹 승객이 보는 앞에서 직원들 손에 이끌려 이륙 전 강제로 기내에서 쫓겨나는 항공사 직원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런데도 국내 항공사 직원들이 선호하는 할인 항공권은 ZED 티켓이다. 소속 회사에서 무료 항공권 등을 받지만 ZED에 비해 사용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항공사에 다닌다고 비행기를 아무 때나 자유롭게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항공사 직원에게는 다양한 항공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근속 연수에 따른 항공권 할인 혜택이 있고, 1년에 1~2회 본인과 가족이 쓸 수 있는 무료 항공권도 있다. 문제는 항공사 직원들의 휴가 시기가 항공 비수기인 9~10월에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에 원하는 노선의 할인 항공권을 확보하기가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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