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시립대 학생들, 한국경제 나들이 … 국중호 교수와 최인한 국장, 한일 경제를 말하다

입력 2014-09-10 14:25   수정 2014-09-11 07:35

한국경제신문사 방문, 한일 경제 비교 강의 듣고

“한국 음식·음악 너무 좋아요!”
"한국 최고예요!"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학생들과 국중호 지도교수가 9월4일 수학여행차 한국을 방문했다.
30여명의 학생들은 삼성전자, 한국경제신문, 광고회사 등 다양한 기업 현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오전 10시께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한국경제신문사를 찾아 사내 곳곳을 둘러보며 질문도 하고 다양한 신문사 사람들을 만났다. 지면회의가 한창인 편집국 회의실을 방문해 이학영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부장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학영 편집국장은 "나도 일본 노래에 관심이 있다" 며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중인데 일본어를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특파원 출신인 차병석 IT부장은 학생들 앞에서 능숙한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국을 첫 방문했다는 한 학생은 "한국에 이렇게 크고 높은 건물이 많을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학생들은 최근 일본에서도 한류 붐이 불어 한국 가수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엑소를 좋아한다는 한 여학생은 "한국에는 잘생긴 아이돌들이 많다" 며 "오후에 MBC를 갈 예정인데 너무 떨린다"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한국경제신문 본사를 방문한 학생들은 신문이 인쇄되는 윤전실도 찾았다. 학생들은 신문사 내부를 둘러본 후 3층 아카데미 교실에서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으로부터 한일 경제 비교 강의를 들었다.

최인한 뉴스국장은 양국의 경제 현황에 대해 일본어로 강의를 한 뒤 토론시간을 가졌다. 한국경제신문 도쿄특파원을 지낸 최 뉴스국장은 분기별로 일본경제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최 뉴스국장은 강의 시작에 앞서 양국 이해를 묻는 퀴즈를 내고 학생들에게 기념품을 선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최인한 뉴스국장은 "한국 경제가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일본과의 격차는 있다" 고 지적한 뒤 "양국이 경제적으로 협력하면 '윈윈'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은 만큼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서로 손잡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중호 요코하마시립대 교수(재정학)는 "과거사 등을 둘러싸고 양국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걱적이 많다" 면서 "한국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일본경제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코하마시립대 학생들은 1시간 정도 강의를 들은 뒤 회사 인근 식당을 찾아 불고기를 먹었다. 대부분 학생들은 고추, 계란찜, 불고기 전골을 맛보며 "한국에는 맛있는 게 너무 많다"며 바닥에 붙은 쌀알까지도 맛있게 먹었다.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남학생은 "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이나 LG 같은 한국의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다" 며 "한국 대기업은 돈도 많이 주고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다"고 입사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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