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연승 행진 마감…SF에 2.5경기차

입력 2014-09-10 14:52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지구 맞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반면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서 승리, 두 팀의 승차는 2.5게임으로 좁혀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유스메이로 페티트가 9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완투해 애리조나에 5-1로 이겼다.

다저스는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한 오른손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3이닝 만에 일찌감치 물러났다.

2회초 2사 후 라이머 리리아노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뒤로 빠트린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 2사 주자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인 앤드루 캐시너.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캐시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선제점을 빼앗겼다.

이 와중에 중계 플레이를 하던 라미레스는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던진 공을 또다시 제대로 잡지 못해 캐시너에게 3루 베이스까지 내줬다.

결국 코리 스팬젠버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캐시너도 홈을 밟았다.

실책 탓에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에르난데스는 3회에는 선두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연속해서 볼 4개를 던져 출루시킨 뒤 제드 저코에게 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전의를 잃었다.

에르난데스는 3회 수비까지 마쳤으나 3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게레로와 교체됐다.

결국 3이닝 동안 5안타 볼넷 하나를 주고 5실점(2자책)한 에르난데스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는 6회 1사 2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맷 켐프도 좌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치고 기회를 살려 갔다.

하지만 칼 크로퍼드의 유격수 앞 강습 타구에 3루로 뛰던 켐프가 다리를 맞아 아웃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8회 르네 리베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한 다저스는 9회말 대타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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