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덕에 귀성·귀경길 극심한 정체 없었다

올 추석 당일 고속도로 교통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연휴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작년보다 늘었지만 도로 흐름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석 연휴가 토요일 시작돼 처음으로 대체휴일제까지 시행되면서 닷새간 연휴가 이어져 교통량이 분산된 효과로 보인다.

10일 한국도로로공사에 따르면 추석인 8일 516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 역대 최대 교통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작년 추석 당일인 502만대였다.

연휴기간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하루 평균 404만대로 작년보다 0.7%가 늘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빠져나가거나 돌아온 차량은 하루 평균 77만4000대로 작년보다 1.1% 증가했다.

교통량이 늘었어도 전반적인 교통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구간을 분석한 결과 최대 정체를 보였던 추석 전날인 7일 오전 11시께 전 고속도로의 총 정체구간은 140㎞로, 작년 590㎞에 비해 45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추석 이틀 전 오후부터 정체구간이 급격히 늘어 추석 전날 내내 정체가 극심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에는 추석 전 3일에 걸쳐 교통량이 고르게 분산된 양상이었다.

다만 교통량이 많았던 추석 당일에는 부산→서울 8시간 20분, 광주→서울 6시간 30분으로 작년보다 각각 40분씩 더 걸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역대 최대 교통량에도 주말과 대체휴무로 이어지는 긴 연휴, 맑은 날씨, 교통정보의 효과적인 활용 등으로 차량이 분산돼 도로 흐름이 원활했다"며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도 평소 주말보다 소통이 원활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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