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A·렉서스 NX·링컨 MKC 등 경쟁 예고
[ 김정훈 기자 ] 개인 사업자인 30대 강모 씨는 SUV 티구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주변에서 타는 이들이 늘어서다. 기아차 스포티지(구형)를 몰고 있는 그는 "요즘 티구안이 인기가 높아전시장에 가서 차를 보려 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티구안이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투싼·스포티지 크기인 이 차는 올 1~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5536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8월 한달 동안 1000대 가량 팔렸다.
수입 SUV로는 드물게 3840만 원부터 고를 수 있는 차값과 경유 ℓ당 14㎞를 달리는 실주행 연비 등이 티구안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연비는 국산보다 뛰어나고 싼타페·쏘렌토와 가격 차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 SUV 다변화 시대 ··· 링컨·렉서스·닛산 신무기 몰려온다
올 가을 SUV 판매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기아차가 3세대 쏘렌토를 출시하고 싼타페와 경쟁 구도를 달구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지난달부터 X4(BMW), GLA(벤츠), 지프 체로키(크라이슬러) 등 SUV 신모델을 잇따라 내놨다.
렉서스가 최근 일본 판매에 들어간 하이브리드 SUV 차종인 NX300h는 한달 만에 9500대 팔렸다. 다음달 국내 출시를 앞두고 금주부터 렉서스 매장에선 신차를 전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은 시내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가격은 5000만 원대.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일본에선 40대 구매자들이 많았는데 윗 등급인 RX가 다소 부담된다는 고객들이 NX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NX와 경쟁하는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도 오는 18일부터 국내 첫 선을 보이는 SUV 모델 MKC를 판매한다. 한국 출신의 디자이너 강수영 씨가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닛산도 신형 SUV 캐시카이를 준비중이다. 유럽산 디젤 차인 캐시카이 가격은 3000만 원대. 티구안의 동급 경쟁차로 꼽힌다.
◆ SUV 올해 잘 나가 ··· 역대 최다 판매 전망
캠핑, 아웃도어 등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RV(레저용 차량)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국산 SUV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21만3000여대 팔렸다.
차급별 판매 비중도 27%에 달해 SUV가 가장 많다. 연말까지 역대 최고치였던 2002년 29만7594대 판매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산뿐만 아니라 수입산 SUV까지 가세하면 한 해 팔리는 SUV 숫자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올 8개월 동안 수입차는 12만8000여대 팔렸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 중 SUV 판매 비중이 22% 정도"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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