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동국대에 따르면 권 전 고문은 이번 박사과정 입학으로 모교에서 만학의 꿈을 이루게 됐다. 동국대 경제학과 49학번으로 80대 중반인 권 전 고문은 손자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
권 전 고문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통역관으로 복무했으며 1963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목포여고에서 영어교사로 3년간 재직했다. 정계 은퇴 후에도 평소 영어를 가까이 해 왔다.
특히 그는 지난 2009년 미국 하와이대로 어학 과정을 떠났다가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6개월 만에 중도하차 해야 했다. 이후 다시 대학원 과정을 준비해 지난해 ‘존 F. 케네디의 연설문에 나타난 정치사상 연구’ 주제의 논문으로 최고령 석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학교 측은 “(권 전 고문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며 만학의 열정을 키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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