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치마 속 몰래 촬영…기내 성추행 적발 잇따라

입력 2014-09-11 13:47  

최근 잇따른 기내 폭력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기내 성추행 사례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싱가포르를 출발해 인천을 향하던 대한항공 KE642편에 탑승한 싱가포르 국적의 승객은 객실 승무원의 치마 속을 수차례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하다 발각됐다.

객실 승무원들은 이를 즉각 기장에게 알렸으며 해당 승객은 인천공항 도착 즉시 대기하고 있던 공항경찰대에 의해 체포됐다. 승객은 경찰 조사 직후 인천~싱가포르행 항공기로 강제추방 조치됐다.

최근 이같은 기내 성희롱 및 성추행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인천에서 출발해 울란바토르로 향하는 항공기에서는 한 남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성희롱을 해 경찰에 인계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LA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던 항공기에서 지속적으로 주류를 요청하다 승무원에게 성적 모욕을 주는 발언을 일삼다가 경찰에 인계돼 처벌을 받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 폭력뿐 아니라 승무원 및 승객들에 대한 성추행, 성희롱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행위들은 명백한 불법 행위로 망신뿐 아니라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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