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태윤 기자 ] 작년 하반기 현대자동차의 채용 원서 접수 마감일인 9월9일 오후 1시10분. 입사 지원자 김은혜 씨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너무 공(?)을 들인 탓에 마감 시한을 넘겼고 결국 원서를 내지 못했다. 현대차가 공지한 오후 1시 마감 시간에 맞춰 채용 홈페이지를 닫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1년간 준비했는데 지원조차 못해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지원자가 마감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품성 중 하나”라며 “서류전형과 면접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정확히 지키지 않은 지원자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게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올 하반기 접수 마감은 12일 오후 1시다. 2012년 채용부터 마감 시간을 지킨 현대차는 올해도 어김없이 시간을 엄수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마감 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가능하면 하루 이틀 전에 지원서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12일 오후 2시에 지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오리온도 응시자가 막판에 몰리지 않도록 채용공고란에 “제출된 서류는 접수 기간 중에도 ‘선(先)검토’하겠다”고 명시했다.
주요 대기업 인사팀엔 채용 홈페이지 관리 ‘비상령’이 떨어졌다. 지난해 LG전자는 접수 마감일에 지원자가 폭주해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서류 마감을 이틀 연장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이유로 하루, 우리은행은 오후 3시 마감을 밤 12시로 연장했다.
노학진 기업은행 채용팀 차장은 “원서 마감 시한 연장은 누구에겐 혜택이지만 또 다른 지원자에게는 불이익이 될 수 있다”며 “정말 자신이 가고 싶은 회사라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에선 지원서를 빨리 낸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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