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과 존 리의 힘!…에셋플러스·메리츠, 올 펀드 수익률 15% 넘고 설정액 급증

입력 2014-09-11 22:02  

올해 주식운용 성적표

신영·KDB도 두 자릿수 선전
JP모간, -4%로 꼴찌 추락



[ 안상미 기자 ]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3.85%를 나타냈다. 대형주의 반등으로 상승장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나 작년 같은 기간 수익률(-3.34%)보다는 양호한 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매니저의 종목 선정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는 액티브펀드 운용성과에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 들어 15% 넘는 수익률로 자금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 들어 5일까지 32개 자산운용사(설정액 1000억원 이상 대상)의 국내주식형펀드 운용 성과를 집계해보니 에셋플러스가 16.16%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간판 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1A’가 석 달 새 7.29%의 수익을 낸 것은 물론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은 16.19%에 이른다. 작년 말 762억원이던 펀드 설정액은 5일 현재 4840억원으로 여섯 배나 급증했다.

메리츠자산운용 역시 올 들어 15.35%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 펀드인 ‘메리츠코리아1’ 수익률(A클래스 기준)은 15.32%에 이른다. 메리츠운용도 연초 418억원이던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이날 현재 1538억원으로 네 배 가까이 불어났다.

신영자산운용도 선전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아모레퍼시픽 등의 우선주에 투자하는 ‘신영밸류우선주자C4’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59%로 전체 주식형펀드 중 1위다. ‘신영고배당자A’(18.05%) ‘신영프라임배당C1’(18.03%) ‘신영밸류고배당A’(16.14%) 등 배당주펀드도 고수익 펀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 KDB자산운용(10.76%) 트러스톤자산운용(8.32%) 베어링자산운용(8.31%) 등도 시장(코스피 상승률 2.23%)을 크게 웃도는 수익을 내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일부 운용사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금 유출에 시달리고 있다. 32개 운용사 중 JP모간자산운용이 -4.28%로 꼴찌다. 뒤를 이어 마이애셋자산운용이 -2.87%에 그쳤다. ‘마이트리플스타A’가 올해 4.19%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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