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형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60만명 가까이 급증해 두 달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고용 비수기인 8월 기준으로 14년 만에 최대치다. 이른 추석 덕분에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임시직 고용이 반짝 늘어난 데 따른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줄고 있던 자영업자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58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9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6월까지 4개월 연속 둔화됐다가 7월(50만5000명)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를 타고 있다.
휴가철인 8월은 통상 무더위와 장마 등 기상 변수로 인해 고용이 둔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예외였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시기에 찾아온 추석 연휴 특수로 서비스업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도소매업(16만명·4.4%),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9000명·10.0%), 숙박 및 음식점업(12만5000명·6.2%) 등에서 취업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8월 취업자 증가폭은 2000년 8월(81만5000명)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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