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키운 박희태 전 국회의장 해명…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

입력 2014-09-14 09:55   수정 2014-09-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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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강원도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23·여)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캐디는 박 전 의장이 자신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이날 캐디 교체를 요구했다.

박 전 의장은 이에 대해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는데, 그걸 어떻게 만졌다고 표현하느냐" 라며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 네티즌들은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으 징그러", "손녀한테도 그러면 안 되는 거지", "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격투기 해설위원인 김남훈 해설위원은 지난 12일 "성추행 ·성희롱 뒤에서 '딸 같아서…'라는 드립은 아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통하는 개드립"이라며 박 전 의장을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글은 하루만에 4000건이 이상 리트윗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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