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도 한류…인프라 첫 수출

입력 2014-09-14 21:28   수정 2014-09-15 09:54

비씨, 印尼서 사업자로 선정돼


[ 이지훈 기자 ]
비씨카드가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비씨카드가 보유한 카드 결제 시스템 전반을 새로운 합작사에 적용하는 형태로 국내 금융기술을 외국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씨카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의 60%를 소유한 만디리은행과 신용카드 매입 등을 담당하는 프로세싱 전문회사 합작계약을 지난 12일 자카르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만디리은행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회사 선정 입찰에서 미국, 일본, 독일 등 유수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기업 10여곳과 경쟁해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단독 선정됐고 이번에 본계약까지 맺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프로세싱이란 카드 결제 시스템 구축에서부터 가맹점 확대와 단말기 공급, 카드전표 매입 등은 물론 마케팅까지 신용카드 영업 관련 업무 전반을 뜻한다.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은 “한국 금융산업 최초로 금융기술을 수출한 쾌거”라며 “카드 시장을 해외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만디리은행은 총자산 630억달러(약 65조원)로 인도네시아 안에 2000여개 지점을 갖고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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