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주택가격 20% 급등 전망도 나와
이 기사는 09월11일(15: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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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자들이 주택건설업체 재무제표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앞으로 수년 간 해묵은 부실을 털어내고 새롭게 태어날 만한 회사를 고르기 위해서다. 부동산 부양 정책이 악화일로에 있던 재무안정성의 방향 전환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1일 “기관투자가들의 주요 건설사들을 분석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그동안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던 데서 달라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일부 연기금들은 지난 달 건설회사 발행 채권에 500억, 1000억원씩 투자해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채권시장 ‘큰 손’들의 과감한 베팅이 워낙 드물었기 때문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7월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지난 1일엔 주택공급 축소를 골자로 하는 부양책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의 장기 상승은 어렵다고 보면서도 한동안 이같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주택구입부담 지표는 2008년 집계이래 최저로 하락했다. 부동산 가격이 횡보한 지난 수년 간 소득 증가율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웃돌았고, 금리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주택가격 상승과 미분양 재고 소진은 건설 회사채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재료다. 회수 가능성의 상승은 채권가격 상승과 직결된다.
매우 강력한 낙관론도 등장했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2016년까지 20% 이상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사들이 부실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미분양 가구수 감소 추세도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도 “국내 건설경기는 완만하지만 저점에서 탈피하는 국면”이라며 “향후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인을 못 찾아 쌓여가던 건설사 매물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남광토건 채권단은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잠재적 인수후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달 중 법원에 재매각을 요청키로 했다. 극동건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주주협의회를 거쳐 다음 달 매각주관사를 뽑는 등 매각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건설업황 전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신용평가사들도 관련 설명회 준비에 분주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부동산 정책변화와 이에 따른 건설산업 영향과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열 계획이다.
이태호/안대규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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