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회장도 연말이 임기
KB사태 등 겹쳐 빈자리 많아
김종준 행장 후임도 관심
최수현 금감원장은 교체설
[ 박신영/백광엽/박한신 기자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이사회의 사퇴 권고를 받으며 KB사태가 막바지로 치닫자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둘러싼 ‘인사 큰 장’이 설 것이란 전망에 금융가가 술렁이고 있다.
은행연합회장, 생명보험협회장, 우리금융 회장 등의 임기가 연내 만료되는 상황에서 KB금융 CEO 인사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사실상 퇴진 의사를 밝힌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KB사태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도 잠재적인 인사 대상으로 분류된다.
◆연내 임기 만료 인사 줄줄이
금융협회장 중 박병원 은행연합회장과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가 각각 오는 11월30일과 12월8일로 다가왔다. 10월 중 후임 선임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 사태 이후 불거진 ‘관피아’ 비판 여론으로 차기 회장은 민간 출신에게 돌아갈 것이란 게 중론이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관료 출신인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과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도 민간부문에서 상당 기간 활동한 덕분에 상황에 따라 후보군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다.
차기 생보협회장에는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사장 출신인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과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 등 업계 출신이 주로 언급된다.
예금보험공사 산하 공기업인 SGI서울보증은 지난 4일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6월 임기만료된 김병기 사장 후임 인선 작업을 본격화했다. 민간 출신 인사가 10월 중 선임될 예정이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12월30일 임기가 만료된다. 11월1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통합되기 때문에 차기 CEO는 회장이 아닌 우리은행장이 된다. 12월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행장이 결정되려면 3주 전인 12월 초 주주들에게 차기 행장 안건을 통보해야 한다. 행장추천위원회가 차기 행장을 인선하는 데 두 달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초부터는 행장 인선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다만 이 회장 임기가 끝날 시점까지 우리은행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매각이 성사될 때까지 이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인 인사 수요도 많아
추가 인사 요인도 만만치 않다. 우선 KB사태가 마무리되면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후임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임 회장의 거취도 큰 변수다.
여기에다 최근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사임의사를 밝힌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후임도 관심이다. 김 행장이 퇴진시기를 외환은행과의 통합이 구체화되는 시점으로 제시한 만큼 과도기적으로 행장대행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행장대행으로는 김병호 하나은행 마케팅그룹 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2016년 3월이 임기인 최 원장의 교체 여부도 관심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2기 경제팀이 출범한 만큼 보조를 맞출 새로운 인물을 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체될 경우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이 차기 후보로 이름이 거론된다. 주재성 전 금감원 부원장과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도 내부 출신이면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후보로 언급된다.
박신영/백광엽/박한신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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