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유니클로 광고에서 청바지를 입은 전지현이 전시회장을 걸으며 울트라스트레치진이 편안하다고 읊조린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들이 청바지 전쟁을 대전(大戰)을 벌이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지난달 말부터 주력상품으로 청바지를 선정하고 신제품 출시, 판촉에 나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달 25일 가을/겨울(F/W) 시즌 진 컬렉션을 출시했다. 새 디자인을 추가하면서 청바지 제품군을 강화한 모습이다.
주력 라인인 울트라스트레치진의 경우 여성용 바지 밑단에 지퍼를 단 울트라 스트레치 앵클진을 내놓으며 모델을 늘렸다.
남성용 청바지의 경우 구식 방직기로만 생산되는 고급 소재인 '셀비지'를 사용한 셀비지진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번 시즌에는 좀 더 붙게 만든 슬림 피트(fit) 모델을 새로 출시해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시장 선점 차원에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여성용 울트라스트레치진과 남성용 슬림피트 스트레이트 진을 1만원씩 할인 판매했다.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경우 '실키 스트레치 데님'을 밀며 청바지 대전에 동참했다.
'실키'를 이름에 달 만큼 매끈한 감촉의 소재와 피트에 초점을 맞췄다. 스키니 피트가 극대화 될 수 있는 길이, 주머니 위치 등을 디자인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다. 슈퍼 스키니 진 라인 중 주력제품의 정가를 타사보다 1만원 가량 저렴한 2만원대 후반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각종 할인 행사를 더해 가격 차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주력모델 기준으로 경쟁 브랜드보다 1만원 이상 낮게 책정했다"면서 "9월이 전통적으로 청바지 등 데님 제품이 많이 팔리는 시기인 만큼 관련 상품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각 브랜드는 세트 구매 할인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이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할인 등 청바지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각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판촉과 함께 초기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에잇세컨즈 측에 따르면 지난달 이 브랜드의 청바지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대 증가했다. 올해 생산 물량의 65%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주력상품이 주당 2000장 넘게 팔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9월 들어 판매량이 전월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선 최근 청바지 수요가 양극화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각 SPA 브랜드들이 동양인 체형에 맞는 청바지를 선보이면서 SPA 브랜드와 최고급 프리미엄 데님 등으로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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