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불량 불꽃감지기 교체하기로…원전은 2015년 8월에야 교체 완료

입력 2014-09-16 17:15   수정 2014-09-16 17:20

소방방재청이 원자력발전소와 문화재 등 불량 불꽃감지기가 납품된 것으로 확인된 기관들의 감지기를 성능시험을 거친 뒤 부적합 제품은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부 원전의 경우 설비 특성상 불꽃감지기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도 내년 8월에야 교체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8월 30일 A18면 참조

소방방재청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불량 불꽃감지기 근절대책을 발표하면서 “원전을 포함 불량 불꽃감지기가 납품된 것으로 확인된 기관 422곳에 감지기 작동확인시험을 실시하라는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경찰이 불꽃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는 K사의 불량 불꽃감지기가 전국 2587곳에 설치됐다고 수사결과를 밝힌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방재청은 수사결과를 넘겨받아 불꽃감지기가 납품된 곳을 조사한 결과 422곳에 K사 제품 4641대의 감지기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했다. 방재청은 각 기관들에 설치된 감지기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성능시험을 거쳐 부적함 제품은 교체할 방침이다.

하지만 원전의 경우 구매심의 등에 다른 기관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불꽃감지기를 바로 교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1·2발전소)와 월성(2발전소) 원전에 설치된 23개는 이달 말까지, 영광(1·2 발전소)과 울진(1발전소) 원전에 설치된 434개는 내년 8월까지 교체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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