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적 감춘 5만원권…시중 화폐 70조 넘었다

입력 2014-09-16 21:08   수정 2014-09-1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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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미 기자 ] 시중 유통 화폐가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5만원권(사진) 상당 물량이 한국은행 금고에서 풀린 뒤 종적을 감춘 영향이 크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화폐 잔액(기념화폐 제외)은 70조49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3298억원(19.1%) 증가했다. 이 가운데 5만원권 화폐 잔액은 9조893억원(26.1%)이나 급증했다. 1만원권 잔액의 증가 규모는 1조1202억원(6.7%), 5000원권은 1451억원(12.9%), 1000원권은 982억원(7.3%)으로 5만원권에 못 미쳤다.

시장에 풀린 고액권의 상당량이 거래보다는 보유 등 어딘가에 숨어버린다는 지적이다. 올해 1~8월 5만원권 환수율은 22.7%로 전년 동기(5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이 100장이라면 한은에 돌아온 5만원권은 약 23장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1만원권의 환수율은 100%를 넘고 5000원권은 74.2%, 1000원권은 80.3%에 달했다.

5만원권의 연간 환수율은 발행 첫해인 2009년 7.3%에서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 등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48.6%로 뚝 떨어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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