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서 고의사구?"…이대호, 친정에 '응징 스리런'

입력 2014-09-17 00:28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내야땅볼, 두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던 이대호는 5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6호 홈런.

소프트뱅크 선두타자 나카무라 아키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마미야 켄타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의 상황이 되자 오릭스는 이대호와의 승부를 택했다.

3번타자 우치가와 세이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옛동료' 이대호를 타석에 서게 한 것이다. 최근 '4번으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이대호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오릭스 선발 니시 유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결국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분노의 홈런'을 앞세워 오릭스에 5-0 완승을 거뒀다. 선발 오토나리 겐지는 9이닝 4피안타 9탈삼진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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