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PEF, 금호고속 경영권에 5000억 이상 베팅

입력 2014-09-17 10:40  

금호고속 인수전에 H&Q, 칼라일 등 4곳 참여...예상외 ‘흥행’
금호그룹 희망가격의 2.5배...그룹 모태 기업 인수에 ‘빨간불’
금호석유화학은 고심 끝에 불참



이 기사는 09월16일(05: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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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고속버스 운용업체인 금호고속 인수전에 H&Q 코리아, 칼라일 등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4곳이 뛰어들었다. 예상 외로 경쟁이 치열한 탓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모태기업(금호고속)을 되찾아 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12일 금호고속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H&Q, 이큐파트너스, 칼라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그룹 등 4곳의 국내외 PEF 들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인수 후보자들은 인수 희망가격으로 5000억원 이상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PEF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금호그룹이나 다른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열어놓고 있다. 메릴린치가 추가로 입찰할 길을 열어놓고 있어 입찰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입찰 여부를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던 금호석유화학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황은 매각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금호아시아나 그룹 예상과 다르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매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업계 1위 매물이 흔치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호그룹은 금호고속 예비입찰에 앞서 이레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제 3자가 금호고속을 인수하더라도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금호 브랜드 사용 불가 등 여러 걸림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이 금호고속 경영권을 되찾아 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금호그룹은 제 3자가 제시한 인수 제안가격과 같은 값에 금호고속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지만, 동원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많지 않다. 금호그룹은 내부적으로 금호고속의 적정 가치를 2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예비입찰 인수 희망가격보다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금호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은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절차를 밝고 있어 박삼구 그룹 회장이 단독으로 인수합병(M&A)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사모펀드들이 예비입찰에서 입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입찰가를 예측하는 게 섣부르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IBK투자증권과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우선매수권을 가진 금호그룹과 극적인 타협안을 이끌어 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좌동욱/하수정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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