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슈퍼 목요일' 눈 앞…외국인, 증시 복귀할까

입력 2014-09-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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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운 기자 ]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17일 증시 전문가들은 FOMC와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등의 이벤트 이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전날까지 210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7월 이후 대규모 순매수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17일 오후 2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발표되는 9월 FOMC 결과에서 조기 금리인상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는 경계감과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 이탈이 외국인 매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 자리는 연기금과 투신 등 국내 기관이 채우고 있지만,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승 전환하고 연고점을 다시 돌파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복귀가 먼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외국인 장세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 이후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한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는 7월 들어 반등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액티브 성격의 외국인 투자는 오히려 활발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주 '슈퍼 목요일'을 기점으로 대외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가시화될 경우 액티브 자금의 유입세는 속도를 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일각에선 9월 FOMC 결과 등이 나오는 18일을 이른바 '슈퍼 목요일'이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지난해 양적완화 중지를 시사하면서 나타난 '버냉키 쇼크'처럼 신흥국 전반의 급격한 외국인 자금이탈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성환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정책이 진행 중인 만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는 유지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순매수 기조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순매수 여력은 아직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2007년 이후 누적으로 보면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3월 말이 누적 순매도 상태에서 순매수 상태로 전환되었던 시점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큰 흐름의 수급 상에서 보면 이제 본격적인 순매수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철강, 건설, 화학 업종 등으로의 외국인 순매수가 확산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의 둔화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의 복귀를 대비해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전략도 참고해 볼 만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7월 이후 철강, 은행, 건설 업종에 대한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9월 들어서는 화학, 정보기술(IT)가전, 자동차·부품 업종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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