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출판주(株)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실적 부진에 주가가 바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서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예림당은 현재 0.35% 하락한 5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예림당의 최근 주가 수준은 암울하다. 지난 5월 8000원대 근처까지 갔던 주가가 불과 4개월 만에 30% 가량 떨어졌다.
이 회사는 아동출판 시장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와이(Why?)' 시리즈를 만들어낸 회사로 서적출판사업 외에도 전자출판, 온라인교육, 애니메이션, 게임, 도서판매대행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등 아동출판시장의 선두권 기업이다.
예림당은 하지만 최근 지속적인 역성장을 거듭, 지독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의 급성장에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아동인구 감소와 국내 출판시장 침체로 출판사업분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국내 도서출판산업의 시장규모는 2011년 2조8505억 원, 2012년 2조4134억 원, 지난해 2조5397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정체돼 있는 상태다.
어린이 학습지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출판업 저성장에 모멘텀(상승동력)을 만들지 못하고 2008년 이후 주가수준이 여전히 6000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감소한 데 이어 올 2분기 영업이익도 약 11% 줄어드는 등 회사가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주가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이밖에 영어출판 전문업체인 능률교육은 3년 전 1만 원대까지 올라갔던 주가가 현재 3000원까지 내려왔고, 청담러닝도 4년째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이들 출판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을뿐더러 장기적인 생존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출판전문 업체인 예림당의 경우 이미 회사 전체 매출 중 65%가 항공운송을 통해 발생할 정도로 비출판 분야 의존도가 높다. 회사 측에서도 출판사업보다는 항공사업 실적 개선에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웅진씽크빅도 전집 멤버십 서비스인 '웅진북클럽'을 회사 차원의 장기 프로젝트로 정하고 지난달 35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까지 단행했지만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투자들을 통해 하반기 매출과 이익 증가의 가능성 높일 수는 있겠지만 실적 추정치는 변경하지 않겠다"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도서출판의 경우 당장의 모멘텀보다는 전자책(e-book) 출시에 따른 수혜 등 중장기 성장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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