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홍화리양은 아이스버킷에 참여한 직후인 지난달 29일 나눔실천자 초청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도 아이스버킷의 취지와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당시 홍화리양은 “물이 너무 많아 넘치면 증발돼 아예 없어지니, 물이 넘치기 전에 목이 마른 사람에게 나눠주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기부를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찬을 주최했던 박 대통령은 홍화리양의 설명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벤트다. 참가자는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데, 세 명을 지목해 얼음물을 뒤집어쓰든지 100달러를 ALS 단체에 기부하라고 요구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얼음물을 맞을 수는 없지만, 이벤트의 취지에는 동의하기 때문에 기부금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나눔실천자 오찬에서 홍화리양이 적극적으로 설명한 게 박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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