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블 최대주주 김대영을 비롯한 특별관계자 8명은 보유 지분 118만1488주(24.33%)를 라이브플렉스에 매각키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라이브플렉스가 71만984주(80억원), 김병진 대표가 47만504주(50억원)을 인수한다. 1주당 인수금액은 1만1003원이다.
네이블은 유무선 융합통신과 통신보안 솔루션 개발을 하는 회사. 이동통신사의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에 필요한 서버를 통신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올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급하게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브플렉스 관계자는 "양질의 회사와 인재를 영입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를 통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라이브플렉스는 2009년 야심차게 게임 사업에 발을 들였지만 경쟁사에 치이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자 새로운 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중 하나가 결제 솔루션 분야였다.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대표는 올해 초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관련 사업에 진출한 뒤 인터넷 상에서 비트코인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까지 노렸다.
네이블 인수를 통해 이같은 그림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결제 솔루션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개발자 영입을 시도했지만 마땅한 인재가 없었다"며 "그러던 와중에 네이블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브플렉스가 진행 중이던 비트코인사업을 네이블이 보유한 다양한 RCS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비트코인 등을 포함한 전자화폐와 메시징이 결합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 미국 최대 오픈마켓인 이베이의 결제 시스템 '페이팔'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네이블이 해오던 사업을 지속시키면서 추가적으로 연관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임원들은 경영권 변동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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