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지 품은 현대車] 강남 중심축 東進…삼성동~잠실 '메가 MICE 클러스터' 뜬다

입력 2014-09-18 21:08   수정 2014-09-19 04:08

서울 동남권 개발 본격화

현대차, 사옥·테마파크 건립…코엑스, 컨벤션 공간 증축
공항터미널, 영동대로 지하로…서울의료원 부지 10월 매각



[ 문혜정 기자 ] 서울 삼성동 일대의 대변신이 시작됐다. 강남 도심 속 마지막 남은 대규모 ‘금싸라기 땅’으로 주목받던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7만9342㎡)가 현대자동차그룹에 낙찰되면서 서울시의 ‘서울 동남권 종합발전계획’도 시동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이 한전에 10조5500억원대 토지대금을 지급하고 서울시와 개발계획(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논의하면 시가 보유한 서울의료원 부지(3만2000㎡) 매각뿐만 아니라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한국감정원 부지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동 걸린 서울 동남권 개발계획

서울시는 한전 부지 입찰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4월 삼성·잠실동 일대(코엑스~종합운동장) 72만여㎡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민간에 팔릴 한전 부지를 기존 코엑스 및 잠실종합운동장과 묶어 컨벤션·국제업무·엔터테인먼트·관광이 결합된 강남권 중심업무지역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이 서울지역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박람회) 산업’ 중심지이기도 하다.

50층 이상, 최대 100층 안팎의 초고층 개발도 가능해 이 일대 스카이라인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카지노만 빼면 싱가포르 명물 ‘마리나베이샌즈’와 비슷한 형태를 갖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이곳에 사옥을 포함한 자동차 전시장, 테마파크, 교육시설이 어우러진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인근 코엑스는 기존 전시장 상부에 컨벤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공항터미널도 영동대로 지하로 이전된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부지 일부(2만2650㎡)의 매각 절차를 다음달 중 시작한다.

○강남 중심축 ‘강남·역삼’→‘삼성·잠실’

삼성동과 잠실 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강남역 및 역삼역(서울지하철 2호선) 일대에 집중됐던 서울 강남권 업무 중심축이 삼성동과 잠실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전 부지 이외에도 삼성동·잠실 일대에 개발 호재가 많아서다.

김포공항에서 여의도, 신논현역으로 이어지는 지하철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종합운동장)이 연말이나 내년 초 개통될 예정이다. 일산~삼성동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GTX는 남쪽으로는 수서역에서 고속철도(KTX)와 연계된다. 여기에 잠실주공5단지가 대규모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잠실역 인근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가 올라가고 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와 다른 자동차 관련업체들이 삼성동 일대로 옮겨오면서 빌딩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삼성·잠실동 이외에 청담·대치동까지 현대·기아차 직원들의 주거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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