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10조 베팅…한전 부지 품었다

입력 2014-09-18 21:10   수정 2014-09-1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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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미래 내다본 결정"


[ 정인설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의 새 주인으로 결정됐다. 그룹 숙원인 서울 요지에 통합사옥을 포함한 글로벌자동차 첨단 비즈니스센터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은 본사 부지(7만9342㎡) 입찰 마감 결과 최고가를 써낸 현대차그룹을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부지 감정가(3조3346억원)의 세 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입찰에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참고자료를 통해 “단순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니라 글로벌 경영 차원에서 30여개 계열사가 입주할 통합사옥을 건립하기 위해 한전 부지를 인수했다”며 “제2의 도약을 위해 10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사옥과 함께 2020년까지 △최고 수준의 호텔 △대규모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한류 체험공간 및 공연장 △자동차 관련 문화공간을 건설해 독일 폭스바겐의 자동차 복합공간인 ‘아우토슈타트’ 같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 업무·전시·컨벤션 중심의 국제교류복합지역으로 조성하려는 서울시의 구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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