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택시' 머스크와 경쟁
[ 김순신 기자 ]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사진 왼쪽)와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오른쪽)가 우주개발 사업에서 맞붙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베조스가 설립한 우주항공사 블루오리진과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가 17일(현지시간) 로켓엔진 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ULA는 미국 군사 정찰위성 발사체 분야의 독점업체다.
이번 협약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머스크와 ULA의 악연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난 5월 ULA가 로켓 발사 프로젝트를 수년째 독점하고 있다며, 미 공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ULA 발사체는 러시아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해 러시아가 엔진 수출을 금지하면 미국의 항공우주산업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조스는 이날 협약 후 기자회견에서 “블루오리진이 개발 중인 엔진의 설계, 생산, 조립, 시험 등은 100% 미국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택시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우주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듯했지만, 베조스가 ULA와의 연합에 성공해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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