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완벽 추진 지시
[ 정인설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은 서울 삼성동의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낙찰받은 다음날인 19일 “100년 뒤 미래를 보고 한 투자인 만큼 반드시 성공시키자”며 입찰 준비를 맡았던 임원들을 격려했다. 함께 차를 마시며 관련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부지 개발 프로젝트를 완벽히 추진할 것을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10조5500억원이라는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의 고가 매입 논란에 대해서도 의중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금액이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사기업이나 외국 기업이 아니라 정부한테 사는 것이어서 (금액을) 결정하는 데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고 말했다. 애초에 단순 수익성만을 따져 입찰에 참여한 게 아니라는 점을 들며 고가 매입 논란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100년 뒤 미래와 국가 전체가 누릴 수 있는 경제적 부가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나온 결정을 금액으로 환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 양재동 사옥에 근무하는 현대차 임직원들도 정 회장이 중요한 때마다 뚝심의 승부수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워온 만큼 한전 부지에 투자한 금액 이상의 사업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 분위기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10조원이 넘는 돈을 입찰가로 써서 처음에는 직원들 상당수가 ‘너무 과한 것 아니냐’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모두 잘한 일이라고 여기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도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유보 현금이 많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전 부지 인수에 참여한 현대차그룹 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3개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금융상품을 합치면 6월 말 현재 총 29조4856억원에 달한다.
전날 급락한 주가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1%대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고 기아차는 0.92% 상승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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