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사진)이 지난 20일 돌연 사의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송 수석이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며 사의를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송 수석의 사의는 이례적이다. 청와대 수석이 임명 3개월 만에 스스로 물러나는 사례는 흔치 않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기 직전에 사표를 낸 것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후 주무 수석이 사퇴한 것도 마찬가지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송 수석이 논란에 휩싸일 만한 일에 연루돼 사퇴했다는 설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송 수석의 사의는 19일 이후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직전만 해도 업무에 열의를 보이는 등 사퇴할 징후가 전혀 없었던 만큼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물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에 합류하기 이전의 비리 문제가 불거졌고, 이 때문에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도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간 법외노조 관련 갈등,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추진하는 9시 등교제를 둘러싼 갈등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사실상 경질됐다는 설도 제기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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