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의'주식투자 알아야 한다' <1>...주가 변동의 그림자를 보라

입력 2014-09-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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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의'주식투자 알아야 한다' <1>



어렸을 적, 그림자놀이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두운 곳에서 촛불을 켜놓고 손가락으로 모양을 만들어 가까이 대면 그림자가 커지고, 멀게 하면 그림자가 작아지는 놀이다. 주가도 그림자놀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 투자자들이 가까이 접근하면 주가 변동이 커지고, 멀어지면 변동성이 작아진다.

주식 차트에서는 주가 변동 그림자를 표시한 것을 ‘캔들(양초)’이라고 한다. 주가 그림자를 표현하는 형태가 마치 양초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식시장에서 평판이 좋고 관심이 모아지는 종목이 있다면 다수의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매수하며 가까이 접근할 것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주가 그림자 또한 커진다. 반대로 특정 종목에 대한 평판이 나쁘면 투자자들이 매도에 집중하면서 주가 하락에 따른 변동성도 크게 나타나게 된다. 투자자는 어떤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 그림자가 커지는 것은 시장의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이때는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두려워하면 안 된다.

그림자 놀이를 할 때 촛불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손은 뜨거워지지만 그림자 크기는 더 커진다. 주식시장도 관심이 집중될수록 뜨거워지는 건 마찬가지다. 시장의 관심은 미지근한 것보다 뜨거운 것에 반응을 잘 한다. 그림자 크기가 작다는 것은 투자자 관심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주식투자의 성공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뜨거운 종목을 선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림자 놀이도 처음 할 때 재미있고 시간이 지나면 흥미가 떨어진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까워지면서 처음 그림자가 커지는 구간이 좋다. 주가의 변동이 여러 번 나타나면 시장 관심이 그만큼 줄어들면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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