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오는 26일께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실상 일정을 확정한 단계라고 전했다.
한국과 이란이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것은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이란을 방문해 자리프 장관과 회담하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이뤄지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란과 북한은 그동안 핵·미사일 개발 등 군사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보였다.
한·이란 간 고위급 교류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란과 'P5+1'(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과 서방의 제재 완화를 골자로 한 초기 단계 조치에 합의하는 등 핵협상이 진전을 거두면서 보다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과 관련, "(대이란) 제재를 준수하는 틀 내에서 필요한 양자 관계 개선과 발전은 도모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과 자리프 장관은 이란 핵협상의 현황 및 전망, 북한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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