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씨푸드, 현대차 '통큰 베팅'에 남몰래 웃음짓는 까닭

입력 2014-09-23 10:06   수정 2014-09-23 13:38

[ 권민경 기자 ]

식품 유통 전문업체인 사조씨푸드가 현대자동차 덕에 남몰래 웃음짓고 있다.

현대차 컨소시엄이 10조5500억 원을 주고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매입키로 하면서 이 인근에 토지를 보유한 사조씨푸드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전 부지 개발에 따른 자산가치 부각과 실적 회복을 고려할 때 사조씨푸드 주가를 매수하기 적절한 때라고 보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0원(8.53%) 오른 6360원을 나타냈다.

사조씨푸드 주가는 지난 18일 현대차 컨소시엄이 한전 부지 매입 낙찰자로 발표된 뒤부터 치솟기 시작해 이날까지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상승한 것은 이 회사가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사조빌딩'이 현대차가 품에 안은 한전 부지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사조빌딩은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지하4층, 지상 10층의 업무용 빌딩. 대지면적 550평,
연면적 3780평으로 1990년 준공됐다.

현재 볼보 자동차 전시장을 비롯해 전층이 임대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한전 부지에서 직선 거리로 360m,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사조빌딩을 포함한 인근 중소형 빌딩이 현대차 부지 매입에 따른 최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그룹 본사가 들어오면 관련 협력업체들의 임대수요가 급증하고, 호텔·컨벤션 등 복합시설 건립에 따른 유동인구의 증가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앞서 2006년엔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이 건립되며 주변 지가는 3년간 평균 50% 상승했고, 임대료는 100%, 보증금은 평균 200% 상승한 바 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사조빌딩 건물 시세는 한전 부지 낙찰 발표 전 대략 1000억 원 수준었다"며 "하지만 낙찰 발표 후 주변 빌딩 시세는 20% 가까이 상승했고 매물은 자취를 감춘 상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조씨푸드는 사조빌딩 외에도 그룹이 운영하는 캐슬렉스서울 골프장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근 위례신도시 개발로 골프장이 보유한 56만 명 부지의 개발가치는 수 천 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부산에 총 9만톤의 수산물을 보관할 수 있는 초대형 물류센터 2동과 5척의 원양어선 등 가치 있는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원 연구원은 강조했다.

투자업계는 사조씨푸드 실적이 개선 추세에 있는 점도 주목했다. 횟감용 참치어가의 상승반전과 원·엔환율 흐름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은 확실하다는 전망.

일반 수산물의 포장·유통방식을 개선한 스킨팩 제품도 2년 간의 시범판매를 거쳐 올해부터는 전국 홈플러스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원 연구원은 "우량한 자산가치와 본업의 실적 회복을 볼 때 2012년 6월 상장 후 최저점 수준인 현 주가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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