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에스엠·한글과컴퓨터 지분 10% 이상 확보
증권사 "하반기 모멘텀 뚜렷한 종목" 평가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공단이 이달(9월) 들어 에스엠과 한글과컴퓨터 지분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이들 기업이 당장 하반기부터 소속 가수들의 새 음반 출시와 신제품 발매 등 가시적인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일 에스엠의 주식 217만4528주(지분 10.53%)를 보유해 10% 이상 주주에 올랐다고 신규 보고했다.
국민연금은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최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이 회사의 주식을 15만주 가량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이 기간 에스엠에 투자한 금액은 57억 원 가량이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은 인기가수 엑소,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보아, 샤이니 등이 소속돼 있는 회사로 이들을 활용해 음반, 공연, 캐릭터 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국민연금은 또 한글과컴퓨터에도 관심을 보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16일 이 회사의 지분을 10.01%로 늘렸다고 보고했다.
한글과컴퓨터에 대한 국민연금의 관심은 올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4월 처음 이 회사에 대한 지분을 7%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뒤, 6월에는 9%, 8월에는 10%로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렸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오는 하반기 가시적인 모멘텀이 있다는 점을 주가 상승을 가져올 만한 요인으로 꼽았다. 에스엠은 소속 가수들의 새 음반과 공연, 한글과컴퓨터는 신제품 발표가 각각 예정돼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소녀시대 등의 국내외 공연이 매출로 인식돼 상반기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 등에 공급하는 스티커, 게임, 포털에서 음원 매출 등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특히 인기 아이돌 그룹인 엑소의 팬클럽 회원수가 26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를 플랫폼화 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엑소의 팬클럽인 '엑소엘(EXO-L)'의 누적 가입자수가 최근 급증세인 데다 가입비를 유료화시키면 새로운 수익모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엑소의 하반기 중국·일본 활동도 현지 전문 매니지먼트 업체와 손잡아 체계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오는 4분기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인 '넷피스(Netffice)'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제품은 가격경쟁력과 호환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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