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기 회사채는 200억 미매각..3년 만기는 200억 '오버 부킹'
"투자 기피하는 '건설' 회사채를 1000억 넘게 판 것은 의미 있는 성과"
이 기사는 09월23일(16: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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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1300억원의 회사채(만기 2·3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채권 만기별로 성패가 엇갈렸다. 2년 만기 회사채는 모집 물량을 다 채우는 데 실패한 반면, 3년 만기 회사채는 ‘오버 부킹(발행 예정금액보다 많은 수요가 몰린 것)’됐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2년 만기 500억원, 3년 만기 800억원 등 총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1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만기별로는 3년 만기 회사채가 1000억원이 몰리면서 ‘오버 부킹’됐지만, 2년 만기 회사채는 수요액이 300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2년 만기 회사채에 대한 투자 의사를 보인 기관투자가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3년 만기 회사채를 사겠다고 나서면서 미매각 회사채가 생겼다”고 전했다.
SK건설은 이 같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 3년 만기 회사채의 발행 규모를 1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채권 발행금액은 1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되고, 미매각된 2년 만기 회사채 200억원어치는 회사채 발행 주관사와 인수사인 대신증권과 SK증권이 6 대 4의 비율로 떠안게 된다.
증액 여부와 상관없이 회사채 발행금리는 2년 만기 회사채는 연 4.80%, 3년 만기 회사채는 연 5.20%로, 둘 다 공모 희망금리의 상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SK건설이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체 모집 물량을 다 채우는 데 성공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2년 만기 회사채에서 미매각 물량이 생기기는 했지만, ‘건설’ 회사채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발행 물량을 팔았다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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