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에 '사랑의 茶 보내기'…中 낙후지 초등학교 설립

입력 2014-09-25 07:00  

사랑받는 기업, 소통하는 기업


[ 최진석 기자 ]
두산그룹은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사회공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저소득층 생활필수품 제공 등과 같은 직접적인 지원 대신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산그룹의 사회활동은 두산연강재단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재단은 연강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의 ‘국가 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78년 설립됐다. 출범 이후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 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며 두산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2008년에는 학교법인 중앙대 재단에도 참여하고 있다.

1991년 시작해 23년째 지속되고 있는 ‘사랑의 차 보내기’사업은 최전방에서 복무하는 군인들의 사기 진작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활동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시간여행자’ 프로젝트다. 서울지역 중2~고1 학생 중 상대적으로 환경이 어려운 학생을 선발해 사진을 매개로 새로운 경험을 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40여명에 이어 작년 4월엔 97명으로 규모를 늘린 ‘시간여행자’ 2기가 구성돼 6개월간 활동했다.

이들의 글을 곁들인 사진 400여점은 지난해 말 서울 관훈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시간여행자-사진관’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됐다. 2기 참가생들은 사진작가 김중만·배병우 씨 등 전문가들의 지도 아래 사진을 찍어보고 서울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계열사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두산중공업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및 전문대와 산학협약을 통해 맞춤형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규모 생산공장이 있는 베트남에선 의료봉사 활동과 담수설비 지원,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도에서는 빈민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육환경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1년부터 중국에서 ‘희망소학교’를 짓고 있다. 교육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중국 낙후지역에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단순히 학교 건립 지원만이 아닌 지역 대리점주들이 명예교장을 맡아 후원활동을 한다.

방학기간에는 우수 학생과 교사를 베이징과 옌타이 공장으로 초청, 견문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는 ‘두산 희망기행 여름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선박용 디젤엔진 생산이라는 사업 특성을 살려 바다 환경 호보 활동에 적극적이다.

분기별로 창원지역 두산엔진 출하부두 인근 바닷가와 진해만 등에 버려진 스티로폼, 빈병, 비닐 등 쓰레기를 수거하는 해변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11번째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봉암갯벌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정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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