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100% 현금결제…2000억 상생펀드 운영

입력 2014-09-25 07:00  

사랑받는 기업, 소통하는 기업


[ 박영태 기자 ]
GS는 협력회사를 단순한 거래 상대방으로 보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라는 경영이념을 갖고 있다. 존중과 배려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경영 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치는 이유다.

GS는 계열사별로 업종 특성에 맞게 △금융지원 확대 및 지급조건 개선 △기술 및 상품 공동개발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를 위한 협의회 운영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위해 상생펀드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현금결제 비율을 늘리고 지급기일을 단축하는 등 지급조건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거래금액의 일정 비율을 선지급하는 선급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별로 협력회사와 손잡고 기술이나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특허 출원 및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혁신활동 및 안전교육, 품질교육 등 교육 훈련도 지원한다.

GS는 2010년부터 지주회사인 (주)GS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자회사 및 계열사 대표이사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차원의 공생발전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GS는 앞으로도 업종별로 지원을 특화시키는 한편 잠재역량을 갖춘 다수의 중소 협력사들에 참여 기회가 확대되도록 개방적인 협업구조를 갖춰 나갈 예정이다.

핵심 계열사의 하나인 GS칼텍스는 상생경영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100% 현금결제를 하고 있다. 협력사의 자금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다. 또 하자가 없는 경우 납품 후 1주일 이내에 현금을 지급해 협력사들을 돕고 있다. 품질, 신용 등이 우수한 협력사에 대해서는 2~3년 장기계약을 원칙으로 정해 협력사의 미래 경영활동에 대한 불확실성도 줄여주고 있다.

경쟁력 향상 지원을 위해 협력사 지원 센터도 운영 중이다. 여수공장 기술교육 지원센터, 해상수송 안전기술 지원센터, 에너지 효율화 지원센터 등이 그것이다. 협력사에 해외 선진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GS리테일도 동반성장뿐 아니라 공정거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상생전략을 펴고 있다.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해 우리은행과 손잡고 2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가맹경영주가 단순한 점포주가 아니라 점포를 경영하는 경영주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GS샵은 중소기업과 해외 동반진출 전략으로 글로벌 동반성장에 나서고 있다. 인도 중국 태국 등 7개국에 진출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출지원시스템을 마련해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다음 수출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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