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석 기자 ]
코오롱은 첨단소재, 부품소재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지만 예술을 통해 소비자 및 시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정체성을 반영한 예술 작품 제작,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한다. 이 같은 코오롱의 ‘아트 커뮤니케이션’은 창의성의 결정체가 바로 예술이라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아트 커뮤니케이션 활동 중 대표적인 것이 무료 갤러리다. 코오롱이 예술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한다는 취지로 설립한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는 과천 본사를 비롯 서울 대구 광주 등 네 곳에서 운영 중이다. 스페이스K는 작품 전시에만 그치지 않고 일반인 대상 무료 예술체험 강의 등도 운영한다.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연중 마련돼 임직원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문화예술 체험의 폭을 넓히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룹 본사가 있는 과천 코오롱타워 본관에서 지난 7월21일부터 9월12일까지 진행된 ‘2014코오롱여름문화축제’에서는 섬유, 플라스틱, 수지 등 다양한 산업 자재를 예술품으로 재조명한 작품을 선보였다.
초고강도 폴리에스터(PET) 원사를 엮어 만든 벤치와 인조피혁, 고기능성 플리스 원단 등을 활용해 오래된 가구와 조명을 새로운 형상으로 재창출한 작품, 부직포와 인조잔디를 활용해 만든 우주선 등이 전시됐다.
행사에 참가한 이광호 작가는 “예술을 통한 소통 노력은 서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예술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며 “일반인은 물론 미술 애호가들에게도 새로운 개념의 작품을 경험하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에선 지난 4~6월 ‘낯선 것을 낯익게, 낯익은 것을 낯설게’를 주제로 ‘인스파이어링 저니’ 전시회를 열었다. 그룹 성장의 근간이자 미래 산업의 필수 요소인 소재를 매개로 세계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였다. 관람객들이 생활속의 다양한 소재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인스파이어링 전시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산업소재인 ‘스판본드 부직포’를 재료로 서아키텍스 건축사무소와 독일 이매진그룹이 제작한 작품 ‘4해피타트’가 선보였다. 사람의 형상으로 재단된 부직포 40장을 겹겹이 매달아 만든 네 개의 이색적인 입체공간이다.
코오롱 측은 “조형물 안을 천천히 걸어서 통과하며 나를 찾는 여정을 통해 새로운 나와 마주하는 영감을 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일상에서 흔히 쓰고 쉽게 버려지는 일회성 소재인 부직포가 예술가의 시선으로 재해석돼 예술작품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보여줬다는 것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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