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연일 최저치 찍더니…증여세 부담 5000억 '뚝'

입력 2014-09-25 14:07   수정 2014-09-25 14:13

[ 권민경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최저치를 고쳐 쓰면서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세금 부담이 최근 넉 달 새 5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부진 우려로 인해 주가는 떨어졌지만 이와 비례해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 가치도 하락함에 따라 향후 상속에 따른 증여세 부담도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보통주 3.38%, 498만5464주)을 이재용 부회장 등에게 증여할 경우 증여세는 약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 선을 유지했던 지난 6월3일 당시 증여세 추정액이 4조1055억여원이어던 만큼 이보다 5055억 원 줄어든 셈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상장 주식은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이 30억원 이상의 주식을 증여할 경우 증여 시점 앞뒤로 총 4개월(이전 2개월, 이후 2개월)간 평균 주가에 20%를 가산한 금액의 50%가 증여세로 부과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6월 3일 연중 최고점인 147만 원을 찍었다가 24일 현재 115만 원으로 떨어졌다. 약 넉 달 간의 낙폭이 20.9%에 달한다.

24일 현재 주가가 향후 두 달 동안 지속한다고 가정할 경우 24일 전후 4개월 간 평균 주가는 약 120만6000원이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의 가치는 총 6조124억원이 된다.

이는 6월 3일을 기준으로 전후 4개월간 평균 주가 약 137만원, 이 회장 보유 지분의 가치 6조8433억원보다 10% 넘게 적다.

만약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 선까지 떨어지게 된다면 이 회장 보유 지분 가치는 4조9854억원으로 줄게 된다. 이 경우 증여세는 2조4907억원 수준으로 내려가 6월3일과 비교하면 1조6148억원 줄어든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도 최근의 약세를 지속할 것이란 의견은 많지 않다. 최근 부진이 3분기 실적 우려에 따른 것인만큼 실적 발표 이후에는 오히려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부각돼 110만 원 전후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 4분기 이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갈수록 부각되면서 삼성전자 투자에 대해서도 긍적적인 시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분기 실적 역시 3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란 희망이 나온다. 이재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은 회복될 전망"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라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경영권 승계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지 아직 확실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 회장 보유 지분을 직접 이 부회장에게 넘겨주는 방식이 될 지, 오너 일가 지분이 높은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 등을 통해 진행될 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는 것.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를 비롯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는 오는 11월께 삼성SDS가 상장된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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